‘전례없는 사악’ 폭로한 조사자들 국제인권단체상 수상

데이비드 메이터스(오른쪽)가 2018년 6월20일 워싱턴에서 데이비드 킬고어(왼쪽)와 함께 ‘파룬궁의 친구 인권상’을 받은 후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Samira Bouaou/EpochTimes)
데이비드 메이터스(오른쪽)가 2018년 6월20일 워싱턴에서 데이비드 킬고어(왼쪽)와 함께 ‘파룬궁의 친구 인권상’을 받은 후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Samira Bouaou/EpochTimes)

[EPOCH TIMES] 데이비드 킬고어(David Kilgour)와 데이비드 메이터스(David Matas)의 우정은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들은 위니펙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킬고어는 캐나다 국회의원과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무장관이 되고, 메이터스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인권 변호사가 됐다. 두 사람은 매니토바 대학교 대학생협의회 모임에서 만났으며 그 이후에도 파리, 오타와, 위니펙을 포함해 수차례 같은 도시에서 수학, 근무했다.

데이비드 킬고어(오른쪽)가 2018년 6월20일 워싱턴에서 ‘파룬궁의 친구 인권상’ 조직위원회의 집행이사인 앨런 애들러(Alan Adler·왼쪽)로부터 ‘파룬궁의 친구 인권 상’을 받은 후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Samira Bouaou/Epoch Times)
데이비드 킬고어(오른쪽)가 2018년 6월20일 워싱턴에서 ‘파룬궁의 친구 인권상’ 조직위원회의 집행이사인 앨런 애들러(Alan Adler·왼쪽)로부터 ‘파룬궁의 친구 인권 상’을 받은 후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Samira Bouaou/Epoch Times)

지난 6월 20일 워싱턴에서 ‘두 데이비드’가 다시 만났다. 이번은 워싱턴에서 이들의 폭로로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극심한 박해 및 피박해자들의 장기 약탈 문제가 만천하에 드러난 공로를 치하받기 위해서였다.

두 사람은 이날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파룬궁의 친구들(FOFG)’로부터 ‘파룬궁의 친구들 인권상’을 수상했다.

‘파룬궁의 친구들’ 집행 이사 앨런 애들러(Alan Adler)는 “중국공산당이 저지른 범죄를 폭로하기 위해 그들이 보여준 용기와 끈기, 그리고 세심하고 영향력 있는 연구를 인정해 상을 드리게 됐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강제장기적출은 인간성의 최저선을 보여줍니다. 장기 확보를 위해 살아있는 사람들을 죽이는 것은 타락의 극치입니다. 그들은 그것을 세상에 드러냈습니다. 놀랄만한 업적입니다”라고 애들러 이사는 말했다.

파룬궁으로도 알려진 파룬따파(法輪大法)는 ‘진(眞)·선(善)·인(忍)’ 표준에 따라 자신의 심성(心性)을 수련하는 공법으로, 1992년 리훙쯔 대사가 중국 창춘시에서 처음 대중에 공개한 뒤 현재 110여 개국에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 대사는 2000년부터 4년 연속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중국에서 파룬따파는 탁월한 효과가 구전되며 삽시간에 인기 공법으로 부상했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1999년까지 중국에서 7000만~1억 명이 파룬궁을 수련했다. 그러나 1989년 톈안먼 대학살을 일으켰던 장쩌민은 10년 뒤인 1999년 7월 20일, 전 중국 언론을 이용해 유언비어를 날조하며 파룬궁 수련자 말살 정책을 시작했다.

이 때부터 중국 내 파룬궁 수련자들은 조직적인 체포, 불법투옥, 세뇌 및 고문을 당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들의 장기가 강제로 적출 당했다는 것이다.

2006년 3월 에포크타임스는 중국공산당이 장기 이식 사업을 위해 수련자로부터 장기를 약탈해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취했다고 폭로했다. 중국공산당은 수련자들에게서 ‘신선한’ 장기를 약탈하기 위해 산채로 적출했으며 수련자는 장기가 제거된 후 즉시 사망하거나 숨이 붙은 채로 병원 소각로에 태워졌다.

그러나 전례 없는 이런 악행은 믿기 힘들 정도이지만 증거와 함께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인권운동가들이 국무장관으로 임명된 킬고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약 10년간 검사 생활을 한 바 있었다. 킬고어는 이 소식을 듣고 촉망 받던 인권변호사 메이터스에게 문제 해결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킬고어는 “나는 어딜 가나 말한다. 데이비드 메이터스만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제 인생에서 만난 적이 없다”라고 말한다. 그러고는 1970년대 말 저녁을 먹으러 메이터스의 집으로 갔더니 그가 일하느라 너무 바빠 마지막으로 요리한 적이 7~8년은 됐다고 털어놨다는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들려준다.

수년간 알고 지냈지만 두 사람이 함께 한 가지 문제에 매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그동안 우리 둘이 다양한 문제들에 관해 각기 따로 생각왔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리가 그렇게 많은 점에서 의견이 일치한다는 사실이 아주 놀라웠습니다”라고 메이터스는 말했다.

공동 조사 결과 보고서로 발표

공동 조사 결과는 이후 ‘피의 수확(Bloody Harvest)’ 이라는 책으로 출판됐는데, 이들은 조사 결과를 통해 의혹이 사실이라고 결론지었다. 조사 과정에서 파룬궁 수련자들로부터 장기를 적출해 환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중국 내 이식센터와의 통화를 녹음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증거들을 수집했다.

이 보고서가 끝이 아니었다. 킬고어와 메이터스의 지칠 줄 모르는 공동 조사는 10년 이상 지속됐다. “잠시도 멈춰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끔찍한 일을 멈추게 해야 합니다.” 킬고어의 말이다.

지금까지 킬고어와 메이터스는 강제장기적출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미국같은 나라는 수차례) 50개국 이상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전 세계적으로 의회에서 증언하는 등 수백 건의 청문회와 컨퍼런스에 참석해 강제장기적출을 막기 위한 결의안과 법령 제정에 영향을 미쳤다.

킬고어와 메이터스는 2016년 갱신된 보고서 내용을 책으로 출판하기 위해 미국 작가이자 탐사 전문 언론인 에단 구트만(Ethan Gutmann)과 팀을 구성했다. 이 팀의 보고서는 중국에 있는 수백 개 병원의 이식 프로그램을 면밀하게 조사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로 장기 수확으로 사망한 사람의 숫자가 예상치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킬고어는 “1999년 중반 이후 중국 전역 파룬궁 수련자들에게 일어난 일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대량학살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첫 번째 도미노 밀기

킬고어는 FOFG상 수상을 큰 기쁨으로 받아들이지만 수년간 박해 실상을 폭로하는 데 도움 준 모든 이를 대신해 FOFG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실제로 첫 번째 도미노를 민 사람에 속할 뿐입니다. 몇 년 전 모든 도미노가 쓰러졌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중단시킬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그는 “파룬궁 단체에 진정으로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 일을 멈추게 하는 데 주요한 짐을 부담한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를 위해 탁월한 일을 해냈습니다”고 감사를 표하며, 또한 위구르족, 티베트인, 가정교회 기독교 공동체들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들은 희생을 무릅쓰고 조사에 도움을 줬다.

얼마 전 인권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앨버타대학교에서 명예 학위를 받은 메이터스는 자신과 킬고어가 인정받는 일이 세계에 변화를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은 내가 한 일에 대한 인정일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일에 대한 인정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킬고어는 대만과 노르웨이 등 여러 국가들에서 시민들이 장기 이식을 위해 중국에 가는 것을 금지하거나 중국에서의 불법 장기 적출에 관여하는 것을 제재하는 장기이식 관광 억제 법안을 이미 통과시켰음을 확인했다.

지난 5월 23일 살마 아톨라얀(Salma Ataullahjan) 상원의원이 캐나다 상원 인권상임위원회에서 발의, 현재 심의중인 법안을 언급하면서 “장기이식관광 축소에 관한 법안에 대한 청문회 개최에 대해 상원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물론 나는 DAFOH(강제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의사회), 전 세계 의료인, DAFOH 지지자들, 그들이 아마도 이 일에 대해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해왔다고 생각한다”고 킬고어는 덧붙였다.

오미드 고레이시(Omid Ghoreishi) 기자   EPOCH TIMES 기사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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