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박해
‘정신병 치료’ 남용(濫用) 역시 파룬궁 수련생들을 박해하는 많은 고문 중 하나다. 정상적이고 이성적이며 건강한 파룬궁 수련자들이 불법적으로 정신병원에 감금돼, 중추신경계를 파괴하는 이름 모를 약물을 주입당했다. 이런 약물은 이목구비나 장기를 마비시키는 등 육체적 손상뿐만 아니라 일부 혹은 전부의 기억을 상실하게 하며, 정신이상이나 식물인간, 쇼크사까지 초래했다.
특히 중국공산당은 파룬궁 수련자들이나 반체제 인사들을 정신 병원에 가두기 위해 어떠한 법적 절차도 필요치 않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고 여긴다. 공안이나 지역 당국, 또는 당국의 압박을 받는 수련자 가족은 파룬궁 수련자들을 병원으로 보낼 수 있고 병원은 이를 거부할 수 없다. 공안은 심지어 진단까지 내릴 수 있다. 정신병원을 활용하면 박해 희생자들에 대한 사회의 동정 및 지지까지 제한할 수 있다.
미국 정신과학 및 법률 학회 회장인 아브라함 할펀 박사는 2000년 정신과학 뉴스(Psychiatric News)와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파룬궁 수련자들을 정신 질환자이자 위험한 인물로 낙인을 찍어 이들의 명예가 실추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해에 정신병원을 이용하면 매우 편리하다는 것을 확인한 중국 당국은 더 많은 사람을 탄압하기 위해 발 빠르게 정신병원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결국 탄원자, 인권 운동가, 반체제 인사들도 파룬궁 수련자와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 중국 공안부는 2010년 회의에서 “각 성은 공안부가 관리하는 정신병원 최소 1곳을 보유할 것”을 결정했다.
2003년 5월 세계정신의학협회(WPA)는 성명서를 발표해, 정신병원을 이용한 중국 정부의 인권 박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인권단체 ‘파룬궁 인권(falunhr.org)’은 중국공산당이 병원에서 파룬궁수련생들에게 체계적으로 가한 정신적 학대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파룬궁 수련자 1,089명이 정신적 학대를 받은 150여 개 병원 명단을 공개했다.
(병원 명단 링크: http://www.falunhr.org/reports/PDFs/MentalHospitalReport-FalunHRNOV30-2011.pdf)
세뇌반
2001년, 한 익명의 중국 관리는 ‘워싱턴포스트’에 파룬궁 탄압의 효과적인 방법으로 세 방면이 있는데, 즉 폭력, 선전과 ‘세뇌’로서 그 중 ‘세뇌’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세뇌를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지역사회 곳곳에 ‘세뇌반(세뇌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이런 ‘세뇌반’을 흔히 ‘법제교육학교’, ‘법제교육센터’, ‘법제교육학습반’ 등으로 부른다. 주최 기관은 성 정치법률위원회, ‘610 사무실’에서 지역 여성연합회에 이르기까지이며, 세뇌반 역시 ‘610사무실’처럼 어떠한 법적 과정을 거치지 않은 불법 기관이다.
이러한 세뇌반의 공통 특징으로는, 잡혀간 파룬궁 수련자는 인신자유를 잃게 되고 공산당의 ’전향‘교육을 받게 된다. 이 세뇌센터의 비합법성 및 잔혹성은 문화대혁명 시기의 ‘격리심사’와 ‘마오쩌둥 사상 학습반’을 능가한다는 평가도 있다.
‘세뇌반’에서 보통 방영하는 세뇌 영상으로는 파룬궁 및 파룬궁 창시자를 모함하는 조작된 동영상들이다. 예컨대 천안문에서 12살 소녀 류쓰잉의 불에 탄 모습과 다른 사람이 “그들은 ‘분신자살’하면 ‘승천’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한 언론 인터뷰 영상을 반복적으로 시청하게 한다. 이런 파룬궁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강제로 주입해 최종적으로 정부 말을 믿게 하는 것이다. 불교 등 기타 종교 및 마르크스-레닌주의 사상을 교육하기도 한다.
세뇌반은 강제노동수용소나 감옥 등 기타 파룬궁 탄압 기관과 마찬가지로 물리적 고문이 병행되며, 세뇌반에 끌려간 파룬궁 수련자의 가족과 그들이 다니던 직장에서도 고액의 생활비와 ‘전향’비용을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