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개운해지고 마음 안정돼 삶에 활력”
집착심 제거 우주에 동화
간단하고 단순한 동작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어
어깨 너비만큼 발을 벌리고,팔을 머리위로 뻗은 다음 사선으로 뻗고 다시 옆으로 벌렸다 자연스럽게 내리고 또 앞으로 뻗는 제1장 ‘불전천수법'(佛展千手法) 동작들이 스트레칭과 비슷하면서 퍽이나 쉽다.
“인체의 모든 에너지 통로를 열고 우주 중의 에너지를 대량으로 받아들여 시작하자마자 맥들을 모두 소통시키는 공법이다. 호흡에 신경쓰지 말고 편안하게 따라하면 된다”는 게 옥정란 보도원(자원봉사 지도원)의 설명이다.
한시간 수련을 따라해 보니 발바닥이 화끈거리고 몸 전체가 약간 나른하다. 이 단순해 보이는 수련법이 도대체 어떤 힘을 지녔기에 몇 주 전부터 파룬궁을 수련 중이라는 김분주(38·교사)씨는 체험독자를 자청하고 나섰을까?
# 이명현상 사라져
그는 올 5월 초부터 귀의 이명현상을 앓았다고 했다. 증상은 감기 바이러스가 양쪽 귀의 유스타키오관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시작됐고,어지러움과 메스꺼움으로 번졌다는 것. 그후 한 달 동안 그는 유명한 병원들을 전전했지만 별다른 치료법을 찾을 수 없었단다.
“처방전대로 하루도 빠짐없이 약을 먹었지만 24시간 소리가 귀에서 계속 들려 잠을 잘 수가 없었죠. 게다가 어지럽고 메스껍고…. 몸무게가 한 달 만에 5㎏ 줄고 신경도 너무 날카로워져 6학년 담임인데도 병가를 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항생제에 신경안정제,한약까지 안 써본 약이 없고,심지어 부적까지 썼는데도 말이죠.”
그는 그러던 중 병문안을 온 동료 교사에게서 파룬궁 수련을 권유받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공장을 찾았단다. 수련 첫날 한 시간 내내 트림이 올라와 민망했다는 그는 이,삼일이 지나자 트림은 사라지고 극심한 두통과 어지러움에 시달리게 됐다고 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자 이후 몸이 더욱 개운해졌고 이젠 이명현상도 많이 줄어든 상태라는 것.
그는 “몸이 좋아져서 그런지 마음까지 많이 밝아졌다”며 “동작을 며칠 만에 쉽게 익힐 수 있는 것도 장점이어서 어머니도 모시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 진선인을 근본으로 한 심신수련법
파룬궁(法輪功)은 진선인(眞善忍)을 근본원리로 해 몸과 마음을 함께 수련하는 수련법이다. 파룬궁은 법륜공의 중국식 발음.
1992년 창시자 리홍즈(李洪志)가 중국에서 공개 전수한 이래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 현재엔 80여개국 1억명 이상이 수련하고 있다.
파룬궁의 마음수련은 기본서인 ‘전법륜'(轉法輪)을 읽고 ‘진선인’을 실천하면서 참되고 바른 인간 본래의 자아를 찾아가는 것을,몸수련은 모두 5개 장으로 구성된 연공동작을 연마해 진정한 건강상태에 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법륜이 말하는 마음 수련은 집착심을 제거해 나가는 것. 이를 통해 마음을 닦으면 우주의 특성에 동화될 수 있다는 설명. 또 한곳에 자연스럽게 선 채로 동작을 행하는 1~4장의 동공(動功),결가부좌로 앉아 행하는 제5장 정공(靜功) 등 간단하고 단순한 동작을 통해 순정한 신체를 연마할 수 있다.
연공은 단(丹)을 연마하거나 호흡을 논하지 않는,무위적 상태에서 행해지며 ‘기'(機)에 따라 움직여 ‘기제(機制)’를 강화하는 동작으로 연공 중에는 주의식(主意識)이 깨어 있어야 한다.
옥정란 보도원은 “파룬궁은 공법을 전수하는 데 일체의 비용을 받지 않고 연공장을 두고 회원을 관리하는 등 수련자를 조직,관리하지 않는 순수한 수련단체로 몸과 마음을 동시에 수련한다는 점에서 여타의 수련법과는 다른 고차원의 고에너지 수련법”이라고 말했다.
# “새 세상이 열려 행복해요”
김분주씨를 수련으로 이끈 선배 교사 황순자(53)씨는 3년 전 기관지 확장증 때문에 수련을 시작했다. 그는 열흘째 되던 날 온몸에 전기가 오는 듯한 명현반응을 경험했고 이후 몸이 정돈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전법륜 책을 읽으면서 마음도 함께 건강해졌다는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식구들을 대할 때 너무 편안해졌다고 좋아했다. “파룬궁을 만나 사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는 게 그의 체험담.
1년여 전 뇌혈전으로 쓰러졌다는 원정일(62)씨는 장산체육공원에서 재활운동을 하던 중 수련을 접하게 됐다. 그는 “한달 동안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왔다. 엄청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 이후 정말 거짓말처럼 건강해졌다. 새로 태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단전호흡 등에 관심이 많았던 이남명(42)씨는 파룬궁 행사 모습을 우연히 접하곤 전법륜을 읽었다고 했다. 이후 본격적인 수련을 시작한 그는 호텔에서 잦은 교대 근무로 인해 생긴 위장병까지 고쳤다면서 주위엔 수련 시작 6개월 만에 술·담배를 끊은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끝-
김아영기자 yeong@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