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녀씨 구명대책위원회’ 구명활동을 호소하는 기자회견

2004년 8월 24일, ‘고성녀씨 구명대책위원회’는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각 언론사 기자와 관련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고씨 석방을 위해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고성녀씨(중국 헤이룽장성 거주,29세)는 곽병호씨(충남 천안거주,38세)와 지난해 5월 중국에서 결혼하여 혼인신고를 마치고 한국으로 이주수속 중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로 강제노동수용소에 수감되어 고통을 겼고 있는 중이며 이 사실이 남편 곽병호씨를 통해 국내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고성녀씨 구명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중국 당국의 인권 유린 사례들을 폭로하고 중국에서 감금되어 고통받고 있는 고성녀씨를 구해내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고성녀씨 구명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중국 당국의 인권 유린 사례들을 폭로하고 중국에서 감금되어 고통받고 있는 고성녀씨를 구해내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구명 대책위원인 정기태씨는 “이번 사건은 중국 당국이 저지른 수많은 인권 탄압 행위 중 하나일뿐이며 중국에는 고성녀씨 외에도 많은 선량한 사람들이 무고하게 감옥에 갇혀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하면서 “대책위는 앞으로 이 사건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서명운동(www.sngo.net)을 펼쳐 나갈 것이며, 여러 경로를 통해 고성녀씨를 구해내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고씨의 남편 곽병호씨는 “고성녀씨와 몇 번 만나는 동안 그녀의 순수하고 해맑은 인상에 마음이 끌렸고,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녀를 이해하면서 결혼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하면서 “그렇게 착한 그녀가 단지 파룬궁 수련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중국에서 감금되어 고생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 하루빨리 그녀가 석방되어 한국으로 와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이루었으면 하는 소망 뿐이다”라고 현재의 심정을 밝혔다.

곽병호씨와 구명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통령,국회의장,국무총리 외교통상부 장관 앞으로 탄원서를 전달하고 관계기관에서 고씨가 하루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를 요청했다.

중국정부의 파룬궁수련자에 대한 탄압은 자국내에서만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인을 향하고 있다고 인권단체들은 말하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NGO 조직인 ‘전 세계 박해받는 파룬궁 수련생 긴급구원위원회(Global Mission To Rescue Persecuted Falun Gong)’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탄압에 의한 피해국이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 홍콩 등 총 15개국에 달한다고 한다. 여기에 한국도 그 피해자로 들어가게 된 셈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광화문에서 만난 김성희씨(38,노원구)는“한국인과 중국조선족 처녀간의 혼인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시점에서 양국간의 국제혼인정책에 대한 올바른 제도적 방안 제시가 필요하다”며“2008년 올림픽을 유치하는 중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중국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고씨를 석방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또 권용자(59, 왕십리)씨는 한국정부의 소극적인 외교정책에 대해 비판하며 “정부가 행정수도 이전처럼 다른 곳에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우리 동포의 생명과 직결된 구명활동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감금되었다가 해외구명운동의 결과 석방된 사례로 일본의 가네꼬 요꼬와 호주인의 약혼녀 셰엔 등 여러 사례가 있다. 한중간의 경제,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의 처 고성녀씨가 강제 구금된 이번 사건은 중국의 고구려역사 왜곡에 이은 또 하나의 중국유감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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