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인권상황 더욱 악화됐다”

▲ 지난해 중국 인권이 더욱 악화됐다고 밝힌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인터넷이미지)
▲ 지난해 중국 인권이 더욱 악화됐다고 밝힌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인터넷이미지)

[SOH] 미국 국무부가 25일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작년 중국의 인권상황이 악화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3월 티베트 지역 시위 진압과 8월 올림픽 기간의 인권박해, 고문, 불법 사형 및 강제노역 등을 지적하면서 중국의 인권상황이 더욱 열악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중공 당국은 최근 미국과 무역마찰을 줄이기 위해 외교적으로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인권비판이 나오자 지나칠 정도로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자오쉬(馬朝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미국은 인권의 수호자처럼 행세하는 것을 중단하고 인권보고서를 발표해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비난했습니다.

관영 신화사도 “미국의 인권보고서는 중국이 인권 분야에서 이룩한 역사적인 성과를 무시하고 사실을 왜곡하며 중국 민족과 종교, 사법제도를 무책임하게 공격했다”고 미국을 맹비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인권 문제가 경제위기나 지구온난화와 같은 전략적 이슈에 대한 두 나라의 협조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나왔습니다.

힐러리의 방중 이후 일부에서는 그의 발언이 중공 당국으로 하여금 인권문제에 대한 지적을 무시하게 만들 것이라는 비난이 나온 바 있습니다.

하지만 힐러리 장관은 인권보고서 발표 당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권은 미국 외교정책의 중요한 사항”이라며 “나는 정치 인생에서 줄곧 인권문제를 가장 중시해왔다”고 밝혔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 최창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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