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PFG,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준비

▲ 캐나다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캐나다 국회의원 브레즈 네프스키 ⓒ 량야오(梁耀)
▲ 캐나다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캐나다 국회의원 브레즈 네프스키 ⓒ 량야오(梁耀)

[대기원] 지난 30일, 캐나다 유명 유태인 학자이며 ‘파룬궁박해 진상조사단(CIPFG)’ 북미지부 단장인 랍비 루벤 벌카 박사가 캐나다 국회에서 연합성명을 발표, 2008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CIPFG는 이날 발표한 연합성명서에서 “올림픽과 반인류범죄 행위가 중국에서 동시에 발생하게 할 수 없다”며 “중공 당국이 올해 8월 8일까지 3가지 요구에 만족할만한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전세계 범위에서 정의적인 역량을 연합해 2008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IPFG가 제시한 3가지 요구는 첫째, 감금되어 있는 파룬궁 수련자들을 석방할 것. 둘째, 파룬궁 수련자들의 인권 수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변호사와 정의인사들에 대한 박해를 중단할 것. 셋째, 파룬궁 수련자 생체 장기적출 의혹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독립적인 조사요구를 수용할하는것이다.

지난 해 7월 6일, 캐나다 전 아·태담당 국무장관 데이비드 킬고어, 캐나다 국제인권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와 CIPFG 단원들로 구성된 ‘캐나다 독립조사단’은 수 개월 동안의 조사를 거쳐 보고서를 발표, 파룬궁 수련자들을 상대로 한 중공 당국의 생체 장기적출 만행에 대한 증거들을 제시하며 조사단의 독립조사를 요구했지만 중공 당국은 현재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

랍비 루벤 벌카 박사는 “우린 선택의 여지가 없다. 지금 우리가 나서지 않는다면 이러한 처참한 행위는 계속 발생할 것이다. 우리의 양심은 이를 허락하지 않으며 또한 우리로 하여금 미래에 우리의 자녀들을 대할 면목이 없게 할 것이다. 따라 서 우리는 지금 당장 문제를 제기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한다”며 이번 결정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데이비드 킬고어와 데이비드 메이터스는 “이처럼 큰 죄악이 발생하고 있는 중국에서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은 올림픽정신에 대한 모욕”이라며 조사단의 결정을 지지했다.

CIPFG는 연합성명서에서 ‘올림픽헌장’ 제3조항을 인용해 “올림픽의 기본요구는 인류의 존엄을 수호하는 것이다. 2008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중공은 올림픽위원회에 인권상황을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유엔과 국제엠네스티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인권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심지어 중공 당국은 올림픽을 국내 민중을 진압하는 도구로 삼았다. 그 중 파룬궁에 대한 박해가 가장 심하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또 1999년 7월 20일부터 시작된 중공의 파룬궁 박해로 이미 3036명이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히고 2006년 3월부터 중공이 건립한 나치식 파룬궁 수련자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의 장기가 대량으로 강제 적출되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반(反)생체 장기적출 의사조직(Doctor against Organ Harvesting)’의 톨스튼 트레이 대변인도 기자회견에서 “생체 장기적출 만행은 의료계의 도덕표준을 엄중하게 위반했다”며 중공 당국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는다면 그들도 CIPFG의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대열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국회의원 브레즈 네프스키, 전 오타와 국회의원 시마 홀트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들을 지지하는 연설을 했다.

CIPFG는 세계 각 국 300여 명의 사회 저명 인사들이 연합하여 설립한 조직으로, 호주, 아시아, 유럽과 북미에 각각 지부를 두고 있다. 이 조사단은 중공의 파룬궁 수련자 생체 장기적출 의혹에 대한 조사를 통해 중공 당국의 파룬궁 박해 진상을 폭로하고 박해를 중지시키며 ‘반인류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책임을 추궁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오타와=샤오강(肖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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