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원] 파룬궁박해 국제추적조사기구(World Organization to Investigate the Persecution of Falun Gong, WOIPFG)는 지난달 20일 중국 공산당이 파룬궁 수련자에게 자행한 강제 장기적출에 관한 최신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위계위)가 올해 발표한 장기이식 병원 173곳 중 65곳과 적십자회 장기기증협회 사무실 3곳을 대상으로 WOIPFG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화 추적조사한 결과물이다. 대상 병원 대부분은 올 상반기 미국 의회에 제출된 WOIPFG의 2017년 연례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중국의 장기 기증자 수가 적고 기증된 장기 출처도 대부분 불분명한 데 반해 여전히 이식수술 건수가 많은 데다 수술대기 시간도 매우 짧다고 밝혔다. 일부 병원은 장기 출처에 관해 “주로 뇌사 환자에게서 기증받은 것”이라고 했다가 계속된 추궁에 말을 얼버무리거나 입을 다물었다. 적십자회 사무실 3곳에서 밝힌 중국인 장기 기증 건수는 무시해도 될 만큼 희소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장기는 병원에서 장기 취득 및 이식 과정에서 유상 기증 또는 예외적 유상 기증으로 처리됐다. 수술 수가표에는 간과 신장의 경우 10만 위안 등 최저 금액만 명시됐으며 실제 가격은 이식 대기자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장기 상태와 수술 시간 등 이식 대기자의 요구 조건에 따라 결정됐다.
보고서는 전화 조사 녹취 105건을 공개했다. 아래는 녹취 일부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장기 이식 수량은 여전히 많아
이식수술 조건을 갖춘 병원 대부분은 이식수술을 시행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 병원 다수가 “우리는 많은 수술을 집도해 이식 횟수가 적지 않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았고, 앞으로 갈수록 더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장기 이식수술 병원은 ▲1999년 이후 이식 사업을 시작한 이식 전문 대형병원 ▲2015년 이후 사업을 시작했거나 재개 또는 확장해 성장 잠재력이 큰 병원 ▲ 낙후한 소형병원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소형병원의 이식 건수도 매우 많았다.
▲ 이식 전문 대형병원
#. 베이징 해방군302병원(2017. 9.15.)
왕춘제(王存傑) 간이식 전문의 “작년에 이식수술 150건 정도 집도했으며 올해는 이미 작년보다 더 많다.”
당직 간호사 “최근 일주일에만 7건, 올해는 현재까지 100건 했다.”(녹취1 참조)
#. 베이징 여우이병원(友誼醫院)
간이식 병동 의사(2017. 8. 8.) “우리 병원은 줄곧 간 이식수술을 해왔기에 수술 횟수가 아주 많다. 지난달 베이징에서 시행된 간 이식이 40건인데 그중 우리 병원이 20건 했다.”
간이식 전문의(2017. 9. 9.) “현재까지 130여 건 했다. 1년에 200건에서 300건 정도 한다.”(녹취 3 참조)
#. 베이징 차오양병원(朝陽醫院)(2017. 8. 21.)
신장이식 전문의 “우리는 매년 150~200건의 수술을 집도한다. 올해는 100여 건 했다.” (녹취 8 참조)
#. 톈진제1중심병원(天津第一中心醫院)(2017. 8.30.)
리쥔제(李俊傑) 간이식 전문의 “우리 병원은 1년에 약 300~400건 간 이식수술을 한다. 다른 병원보다 간을 많이 확보한다.”(녹취 11 참조)
#. 제2군의대학(第二軍醫大學) 부속 창하이병원(長海醫院)
장기이식과 병동 간호사(2017. 7. 1.) “우리는 연간 300건 정도 신장 이식을 한다. 간 이식도 하는데 1년에 최소 50건이다.”(해당 병원은 신장 이식수술 자격만 구비)
신장이식 전문의(2017. 7.10.) “올해 신장 이식은 100건 넘고 간 이식은 매년 약 60~100건 정도 한다. 심장 이식도 하고 있다.”(녹취 21 참조)
#. 닝보(寧波)시 의료센터 리후리병원(李惠利醫院)(2017. 8.22.)
신장이식 병동 간호사 “신장 이식을 아주 많이 한다. 1년에 대략 200~300건이다.”(녹취 30 참조)
#. 저장(浙江)대학 의학원 부속 제1병원(2017. 8. 1.)
신장이식 병동 간호사 “이식수술을 아주 많이 한다. 월평균 30~40건이다.”
(조사원 : 한 달에 30~40건이면 한해 400~500건이라는 말인가? / 간호사 : 그렇다.)(녹취 37 참조)
#. 산둥(山東)대학 제2병원(2017. 9.22.)
신장이식과 간호사 “9월에만-아직 다 지나지 않았지만-이미 20여 건 이식수술을 했다. 우리 병원은 지난해 140여 건 했고 올해는, 이미 100건을 했으니 분명 지난해보다 많을 것이다.”(녹취 45 참조)
#. 산둥 린시(臨沂)시 인민병원(2017. 9.12.)
비뇨기과 간호사 “매년 수술을 많이 한다, 100여 건 정도. 어떤 때에는 한 번에 4~5건 또는 5~6건 하기도 한다!”(녹취 48 참조)
#. 정저우(鄭州)시 제7인민병원(2017. 9.13.)
신장이식 병동 간호사 “1년에 100여 건 한다. 지난달에 10건 했고 이달 들어 6~7건 했다.” (녹취 55 참조)
#. 허난(河南) 중의학원 제1부속병원(2017. 8.25.)
지(池) 신장이식 전문의 “일반적으로 한두 달 기다린다. 우리 병원은 2006년부터 십여 년째 하고 있다. 1년에 100건 이상을 할 수 있고 올해에는 50건 했다.”(녹취 56 참조)
#. 후난(湖南)성 천저우(郴州)시 제1인민병원(2017. 9.28.)
신장이식과 간호사 “평균 매달 10건 정도 수술하고 적을 때는 7~8건 된다. 더 많을 때도 있다. 1년에 100~200건은 문제없다.”(녹취 62 참조)
#. 중난(中南)대학 샹야2병원(湘雅二醫院)(2017. 8.10.)
마왕종(馬望宗)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작년 신장 이식수술 횟수는 340~350회, 간 이식은 100여 건 시행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50~60건이다.”(녹취 66 참조)
#. 광저우(廣州) 중산(中山)대학 부속 제1병원(2017. 9.26.)
신장이식 2구역 전문의 “한 달에 10여 건 될 것 같다. 현재까지는 200건쯤 된다.”(녹취 68 참조)
#. 광저우의과대학 제2부속병원(2017. 8. 2.)
쑤위(蘇宇) 비뇨기외과 전문의 “지금 8월인데 벌써 300건 넘었다. 이식수술이 아주 많다!”(녹취 80 참조)
#. 쿤밍(昆明)시 제1인민병원
간이식 8층 B구역 간호사(2017. 7.20.) “지난해 간 이식수술을 300여 건 했고, 올해 현재까지는 확실히 100건 이상 했다. 신장 이식도 한다. 장기는 신청만 하면 확보할 수 있다.”
간이식 7층 B구역 간호사(2017-07-23) “신장 이식은 작년에 200여 건, 올해는 현재까지 100여 건 했다.”(녹취 94 참조)
#. 시안(西安)교통대학 부속 제1병원(2017. 8.13.)
정진(鄭瑾) 신장이식 전문의 “우리 병원은 서북지역에서 가장 큰 이식센터로 신장 이식을 계속 해왔다. 1년에 200여건 정도 될 것이다. 올해 목표는 300건인데 이미 100여 건 한 상태다.”(녹취 93 참조)
#. 제4군의대학 부속 시징(西京)병원
간이식 전문의(2017. 9.17.) “올해 몇 건 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 다만 올해가 작년보다 많다. 어떤 때는 하루에 2회 집도한다.”(녹취 99 참조)
신장이식 병동 간호사(2017. 9. 1.) “신장 이식은 1년에 대략 100건 정도다. 올해도 수십 건 했다.”(녹취 100 참조)
▲성장 잠재력 큰 후발 병원
#. 광둥성중의원(廣東省中醫院腎)
멍(孟) 신장이식 전문의(2017. 8.14.) “작년에 자격을 얻어 올해 시작했다. 신장이식을 매달 10~12건 정도 했다. 이달도 아직 보름 지났을 뿐인데 6건 한 상태다.”(녹취 73 참조)
다른 이식 전문의(2017. 8.29.) “자격을 취득한 후 수술을 많이 했다, 아주 많이. 지금도 매일 한다.”
#. 선전(深圳)시 제3인민병원(2017. 9.22.)
비뇨기외과 간호사 “올해 자격을 취득해 이제 막 시작했다. 신장 이식 7건, 간 이식 4건 했다. 2주에 2건 했으니 1주에 1건꼴이다.”(녹취 72 참조)
#. 산시(山西)제3인민병원(2017. 8.30.)
신장이식 간호사 “신장이식 센터가 생겼잖은가, 우리는 전문적으로 한다. 올해 100여 건 했다.”(녹취 12 참조)
#. 산둥 랴오청(聊城)시 인민병원(2017. 9.15.)
쥐(鞠) 간이식 전문의 “간 이식은 올해 20건쯤 했다. 이틀 전 간성혼수 환자가 와서 그날 바로 수술했다. 외부 전문의를 초빙해 수술하기도 하고, 간 이식과가 작년에 생겼기 때문에 앞으로 수술 횟수가 더 많아질 것이다. 병원과 국가 지원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 과를 설립하지 않았을 것이다.”
#. 구이양의학원(貴陽醫學院) 제1부속병원(2017. 8.24.)
쑨샤오(孫驍)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장기 협조원 “우리 병원은 올해 이식수술을 시작했다. 이식과를 단독 설치해 간장과 신장 모두 이식할 수 있다. 2월 28일부터 현재까지 신장이식을 30~31건 했는데, 신장이식은 광저우의 판광후이(潘光輝) 교수팀을, 간이식은 상하이런지(병원) 전문의를 초빙해 시행했다.”(녹취 91 참조)
#. 구이저우(貴州) 준이의학원(遵義醫學院) 부속병원(2017. 8.25.)
탄저우커(譚洲科) 신장이식 전문의 “몇 년간 중단됐다가 올해 간이식 5건, 신장 이식 20여 건, 심장이식 4건 진행했다.”(해당 병원은 신장이식 자격만 있음, 녹취 93 참조)
▲ 낙후한 소형병원
소형병원의 이식수술 횟수도 상당했다. 저장성의 병원 3곳을 예를 들어 보겠다.
#. 난징(南京)군구 제117병원(2017. 9. 18.)
신장내과 병동 간호사 “우리 병원은 신장이식을 계속 해왔다. 예전에 신장 공급원이 있어서 수술을 아주 많이 했다. 많다, 아주 많고 특별히 많다! 주 진료과는 이식 위주로 한다. 지난 몇 년간 신장 공급원이 있을 때 수백 건 했는데 올해도 대충 이 정도다. 구체적으로는 말할 수 없다.”(녹취 40 참조)
#. 닝보(寧波)시 의료센터 리후이리병원(2017. 8.22.)
신장이식 병동 간호사 “신장이식을 많이 하는데 1년에 200~300건 정도다. 이식수술은 본 병동에서 한다.”(녹취 30 참조)
#. 닝보시 인저우제2병원(2017. 8. 29.)
신장이식 간호사 “1년에 60~70건, 올해는 아마 30여 건일 텐데 과거에는 더 많았을 것이다. 장기는 국가 네트워크를 통해 받는다.”(녹취 33 참조)
이 병원들은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발표한 장기이식 병원의 일부를 WOIPFG가 조사한 것 중 다시 일부만 밝힌 것이다. 이렇게 대량으로 시행되는 이식수술에 비교할 때, 합법적인 유일한 장기 공급원, 즉 중국인의 ‘자발적’ 기증은 과연 얼마나 되는가?
장기 기증자, 중국 발표와 조사 결과 달라
#. 적십자 우루무치(烏鲁木齐)시 지사(2017. 9.12.)
장기기증 부서 책임자 천(陳) 씨 “신장(新疆) 전 지역에서 장기기증제도를 시행한 이래 지금까지 기증 사례는 수십 건에 불과하다. 자발적 기증은 확실히 적다. 기증자 등록을 해도 모두 실제로 기증하는 것도 아니다. 매년 증가율이 얼마냐고?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뚜렷한 증가는 없다.(녹취 103 참조)
#. 적십자 구이양(貴陽)시 지사(2017. 9.26.)
장기기증 부서 책임자 “기증으로 이어진 사례는 최근 몇 년간 30여 건인데 그중 10여 건이 올해 수치다.”(녹취 104 참조)
#. 적십자 닝보(寧波)시 지사(2017. 9.26.)
장기기증 담당자 “지난해 38건의 기증을 받았고, 올해에는 10~20건 정도다.”(녹취 105 참조)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장기의 주요 출처가 기증이며 중국인 상당수가 사후 장기를 적십자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발표는 병원과 적십자를 조사한 결과와 전혀 달랐다.
병원에서는 이식수술 건수에 대해 항상 머뭇거렸고, 부득이 대답할 때에는 ‘고객’을 잃더라도 되도록 적게 말했다. 장기 출처를 묻는 말에는 더 예민하게 반응했는데, 다음에 나오는 녹취에서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우리는 장기 기증자를 말해줄 수 없다”
#. 베이징(北京) 우정병원(2017. 9. 9.)
간이식 병동 전문의 “간 출처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우리가 관여할 수 없다. 물어도 소용없다. 간 제공원은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에서 담당한다.”(녹취 5 참조)
#. 베이징 차오양병원(朝陽医院)
간 이식과 전문의(2017. 8. 8.) “우리 의사도 간 출처를 모른다. 주임에게 물어보라.”(녹취 6 참조)
다른 간 이식과 전문의(2017. 8.21.) “무장경찰은 이식이 빠르다. 왜 빠른지는 모른다. 다만 그쪽에는 장기 제공이 비교적 많다.”(녹취 8 참조)
#. 난징(南京) 구러우병원(鼓楼医院)(2017. 7. 9.)
간이식 전문의 “장기 제공 경로는 많다. 이건 국가가 고려할 일이고, 우리는 그저 이식 기술과 후속 보장을 제공할 뿐 다른 건 관여할 수 없다.”
(조사원 : 과거에는 어떻게 파룬궁(法輪功) 수련자의 장기 이용을 허용했는가?/전문의 : 그때는 인권을 따지지 않았다.)(녹취 25 참조)
#. 난징 군사구 난징 총 병원(2017. 9.11.)
신장이식 간호사 “제공자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우리도 잘 모른다. 이해되는가?”(녹취 28 참조)
#. 난징군구 제117병원(2017. 9.18.)
신장내과 병동 간호사 “2년 전 신장 공급원이 있어서 수백 건 할 수 있었다. 올해에도 대충 비슷하지만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는 없다.”(녹취 40 참조)
#. 산둥(山東) 칭다오의학원(2017. 9. 8.)
모니터링실 간 이식 전문의 “한 달 이상 기다려 수술하는 사람도 있지만 공수해서 바로 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 당신은 간 출처를 알아볼 필요가 없다. 수술하려면 이런 건 묻지 말라! 간 제공원은 말하기가 어렵다.”(녹취 51 참조)
#. 정저우(鄭州)시 제7인민병원(2017. 8.25.)
신장이식 병동 전문의 “올해 수술을 얼마나 했는지 알려드리기 어렵다. 분명 많이 했다. 오늘도 2건 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녹취 53 참조)
#. 정저우대학 제1부속병원(2017. 7.31.)
쑨란(孫冉) 간이식과 전문의 “상반기에만 간 이식수술이 거의 100건이다. 구하기 쉬운 혈액형은 며칠 만에 할 수도 있다. 장기 출처는 잘 모른다.”(녹취 57 참조)
#. 중난(中南)대학 샹야2병원(2017. 9. 6.)
간이식과 전문의 “간이식을 올해 100~200건 했을 거다. 전달에만 거의 20건 했다. 일반적으로 한 달에 10건 정도다. 간을 기다릴 때도 있고 환자를 기다릴 때도 있다.”(녹취 67 참조)
#. 광저우(廣州) 중산(中山)대학 부속 제1병원(2017. 9.26.)
신장이식 2구역 전문의 “신장은 묶음 단위로 오는데 어떨 땐 한 번에 여럿이 들어왔다가 며칠 뒤 또 여럿이 온다. 아, 장기가 아니라 시신을 말한다. 우리 병원은 시신에서 장기를 떼어낼 수 있는 자격이 있어서 직접 한다.”(녹취 68 참조)
#. 광저우의과대(广州医科大学) 제2부속병원(2017. 8. 2.)
쑤위(蘇宇) 비뇨기외과 전문의 “현재 장기 제공량이 아주 많다. 어디서 오느냐고? 함부로 말할 수 없다. 신장 제공원은 매우 광범위하다. 우리 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살아있는 사람이나 뇌사자에게서 얻는다는 것이다.”(녹취 80 참조)
#. 제3군의대학(第三军医大学) 부속 신차오(新桥)병원(2017. 8.12.)
이산훙(易善红) 비뇨기외과 주임 “우리 병원은 현재 모두 DCD(Donation after Circulatory Death, 심폐기능 정지로 인한 사망선언 후 장기 기증)를 하고 있다. 반드시 해야 한다! 장기은행에 장기가 있기만 하면 우리는 한다. 더 말하면 기밀이 샐까봐 걱정된다.”(녹취 84 참조)
#. 제4군의대학(第四军医大学) 부속 시징(西京)병원(2017. 9.17.)
신장이식 병동 간호사 “응급실에서 뇌사 또는 심장마비로 사망한 환자에게서 장기를 확보한다. 정책상 국가가 장기를 일괄 분배하게 돼 있지만 병원이 알아서 구하기도 한다. 공급받기도 하고 스스로 확보하기도 한다.”(녹취 100 참조)
67개 병원을 조사한 결과, 장기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것 외에 이식수술 대기 시간도 미심쩍었다. 적십자를 통해 기증된 장기를 구하려면 5년을 끌어도 보장되지 않지만 병원에서 뇌사자의 장기를 구하는 데 1~2주, 길어야 1~2달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게다가 장기 기증 홈페이지와 장기 배분 홈페이지도 너무 불투명해 ‘국가 홈페이지’라는 게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웠다. 예컨대 적십자 우루무치시 지사의 장기기증 부서 책임자 천 씨는 “아이디가 없어서 장기 기증 홈페이지에 가입하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적십자 구이양시 지사 장기기증 부서 책임자는 기증 시스템과 배분 시스템을 섞어 말했는데, 그의 말에서 역시나 장기 기증 홈페이지에 미가입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닝보(宁波)시 지사 직원은 기증에 대한 말은 않고 ‘현재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자동 분배하지 인위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등 분배 이야기만 줄곧 늘어놨는데, 전해 들은 것을 말하는 게 확실했다.
일부 병원은 병원과 적십자사 간에 ‘기증 권유’ 협력 관계가 구축되어 있음을 인정했다. 후난 중난(中南)대학 샹야2병원의 마왕쭝(馬望宗)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는 “작년에 신장 이식을 300여 건 했는데, 현지에서 확보한 장기들이다. 이는 적십자와 병원이 협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산둥 웨이팡(潍坊)시 인민병원의 간호사도 “올해 무슨 적십자사와 같이 진행하면서 수술 건수가 다소 많아졌다”라고 했고 시안(西安)교통대학 의학원 부속1병원의 정진(郑仅) 신장이식 전문의는 “보통 적십자가 나서서 기증을 권유한다”라고 말했다.
적십자사 장기기증 시스템에 가입되지 않은 병원 절대다수는 자발적 기증이 아닌 병원 자체의 여러 장기 확보책을 통해서 장기를 구하고 있었다. 병원은 이식 대기자에게서 고액의 수술료를 받는데, 장기가 결코 무상 기증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뇌사자의 장기 적출, 엄연한 불법
이들 병원은 주로 교통사고 등 돌발적 사고로 인한 뇌사자로부터 장기를 얻는다고 주장했다. 교통사고로 뇌는 손상되면서 장기가 멀쩡한 경우는 확률적으로 매우 드물다. 만약 사고 피해자가 평소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식 가능한 장기는 더욱 줄어든다. 게다가 이들 대부분은 사전에 장기기증에 서약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설령 가족을 설득해 기증에 성공했다 해도 최종 몇 사람이나 참여하겠는가? 이들만으로 거대한 이식 시장을 충족시킬 수 있겠는가?
우리는 뇌사한 ‘장기 기증자’의 관련 정보와 기증 과정이 불투명한 데 대해 이 과정에서 밝힐 수 없는 비밀이 있지 않은지 의혹을 품을 수밖에 없다. 병원에서는 간혹 드물게 있는 친족 이식을 빼면 모두 뇌사자의 장기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뇌사자 관련법이 없는 상황에서 뇌사자의 장기 사용을 전면 추진하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은 아직도 국가 행정기관이 공표한 뇌사 진단 기준이 없고, 뇌사자 관련법도 없다. 따라서 현재(10월 17일 기준)까지 중국에서 진행된 모든 뇌사자의 장기 적출은 중국 현지법상 엄연한 불법 행위다.
중국 정부의 공공연한 거짓말
황제푸(黄洁夫) 당시 위생부장은 2014년 10월 항저우(杭州)에서 개최된 2014 중국 장기이식 대회에서 “중국인의 자발적 기증은 중국 장기이식의 유일한 제공원이고 현재 모든 병원에서 이미 사형수 장기 사용을 중단했다”라고 밝혔다.
미국 CNN의 2016년 6월 23일 자 보도에 따르면, 2012~2013년에 기증 서약에 서명한 사람은 약 1400명에 불과하다. 매년 장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30만 명이 넘는다. 이식 시스템이 자발적 기증에만 의존한다는 황 전 위생부장의 발표는 거짓이었음이 드러난 셈이다.
기증 서약자와 실제 기증자 차이 커
현재 장기기증에 서약한 사람은 미국 1억 4천만 명, 영국 약 2100만 명, 그리고 중국이 30만 명이다. 기증 서약자가 많아도 실제 기증한 사람은 2016년 기준 미국 1만 5951명, 영국 1364명에 그친다.
2016년 사망률이 7‰(1000분의 7)인 점, 질병, 좋지 못한 생활 습관, 나이, 사망 후 장기를 꺼내기까지 시간 소요 등을 고려하면 기증 서약자 중 1~2%만 기증에 적합한 상태가 된다.
이를 중국에 적용해 보면 2016년에 중국의 기증 서약자 30만 명 중 7‰, 즉 2100명이 사망했다면 이 중 기증에 적합한 사람은 최종 21~42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밝힌 2016년 장기 기증은 4000건이나 된다. 이는 중국의 기증자 중에 다른 출처가 있다는 의미다.
이번 녹취는 중국의 장기 이식에 쓰이는 뇌사자의 장기 확보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불법 강제 장기적출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는 그 배후에 비밀 조직이 있음을 안다. 65개 병원의 의사‧간호사 등과 적십자사 장기기증 부서 직원의 통화 녹음은 파룬궁박해 국제추적조사기구 홈페이지(www.zhuichaguoji.org/node/77139)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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