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모습 보이는 생활 자체가 진짜 수련이죠”

부산 영양교사회 김을순 부회장

김을순 교사는 “이전에도 노력했지만 수련을 하고 나서부터는 음식을 만들 때의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이상숙 기자)
김을순 교사는 “이전에도 노력했지만 수련을 하고 나서부터는 음식을 만들 때의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이상숙 기자)

초등학교에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김을순(43세·부산 사상초등) 씨는 아이들 건강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음식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영양교사다.

유난히 뜨거웠던 폭염이 잠시 주춤하던 지난 8월 말, 조리사들과 개학 전 기기 점검과 급식실 대청소를 하느라 분주한 김 교사를 만났다. 그의 첫인상은 활기차고 행동엔 자신감이 배어 있었으며 편안한 분위기였다.

밥을 잘하는 비결은 정성을 다하는 마음 덕분

김 교사는 가는 학교마다 밥을 잘하고 음식이 맛있다는 소문을 달고 다닌다. 심지어 어느 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급식계획서를 책상 위에 붙여놓고 매일 점심시간을 기다렸다는 일화도 있다. 그 비결을 물었다.

“사실 별다른 반찬은 없다. 만물에는 모두 기운이 있고 성심을 다하면 통한다고 한다. 이전에도 노력했지만 수련을 하고 나서 음식을 만들 때의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순히 식품의 영양소나 영양기준을 계산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선 마음을 다해 밥을 정성껏 지으려 노력한다. 먹는 사람들이 이것을 금방 알아채는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대체로 고기를 좋아하고 야채를 싫어한다. 김 교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그것대로 잘 먹도록 하고, 싫어하는 음식도 잘 먹을 수 있게 돕는 것이 영양교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물었다.

“도라지는 쓴 맛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지만 영양이 풍부하다. 도라지를 바삭 튀겨서 닭강정 양념을 발랐더니 아이들이 잘 먹었다. 먹기 싫어하는 재료를 연구해 2~3번 더 손을 거쳐 튀기고 양념을 바르고 해서 아이들의 입맛에 맞춰주면 모두 맛있게 잘 먹는다.”

파룬궁 수련을 만나 마음의 병을 없애다

김 교사가 파룬궁을 수련한 지는 올해로 8년째다. 김 교사는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병원을 내 집처럼 다녀야 할 만큼 온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상처받고 억울했던 마음의 병이 김 교사를 괴롭혔다. 김 교사는 조용한 성격으로 시댁이나 친정 식구에게도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언제나 돌아오는 것은 “이것밖에 없냐?” 하는 질책뿐이었다. 내가 베풀었을 때 받은 사람이 기뻐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느덧 실망과 원망으로 변했고 상처로 남았다. 이러한 생활이 힘들었던 김 교사는 ‘차라리 무슨 일이든지 허허 웃는 바보가 됐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다.

음식을 전공하다 보니 음식 쪽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동양의학’이란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해 깊이 공부하던 중 그 강사로부터 파룬궁 수련을 소개받았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수련은 기억 속에서 점차 사라졌고 다시 생각이 났던 시기는 한참 지나서였다.

지친 일상이 반복되던 중 문득 소개받은 수련이 생각나 집에서 가까운 연공장을 찾았다. 건강한 몸을 연마하는 연공동작을 배우고 파룬궁의 수련서인 <전법륜(轉法輪)>을 읽으며 차츰 수련에 몰입하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눈앞이 환해지는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상처받고 괴롭던 마음의 병이 일순간 사라진 것이다. 수련을 계속해 나가니 몸에는 에너지가 충만해졌고 여러 가지 병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없어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듯이 몸이 가벼워짐을 경험한 김 교사는 ‘환골탈태란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 후로도 파룬궁 수련에서 강조하는 ‘진선인(眞善忍 ; 진실되고 남에게 잘 대해주며 참을 줄 아는 마음)’의 준칙에 따라 하루하루 생활하다 보니 마음은 갈수록 편안해졌다.

아침을 여는 ‘하루 10분 연공’의 효과

김 교사는 매일 조리사들과 함께 10~20분 정도 연공을 하고 하루 일을 시작한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김 교사는 “조리사 일은 힘들어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함께 연공했던 한 조리사는 병원에 가지 않게 됐고, 만성 비염에 시달리던 또 다른 조리사는 비염 증세가 사라졌다”고 했다.(이상숙 기자)
김 교사는 “조리사 일은 힘들어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함께 연공했던 한 조리사는 병원에 가지 않게 됐고, 만성 비염에 시달리던 또 다른 조리사는 비염 증세가 사라졌다”고 했다.(이상숙 기자)
김 교사는 매일 조리사들과 함께 10~20분 정도 연공을 하고 하루 일을 시작한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이상숙 기자)
김 교사는 매일 조리사들과 함께 10~20분 정도 연공을 하고 하루 일을 시작한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이상숙 기자)

조리사 일은 매우 힘들고 고단해서 병원을 찾아 통증을 호소하는 조리사들이 많다. 김 교사와 함께 연공했던 한 조리사도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자주 받았는데 연공을 하고부터 1년 쯤에는 병원에 가지 않게 됐고, 만성 비염에 시달리던 또 다른 조리사는 2년 쯤 지나자 비염 증세가 사라졌다. 또 학교에서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면 정말 큰일이라 늘 노심초사하게 되는데, 김 교사의 근무지에서는 그동안 단 한 번도 식중독 사고나 급식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 김 교사는 조리실을 관리하다 보면 지도하는 입장에서 조리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좋은 말만 듣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 마음을 버리려고 해도 계속 나올 때는 수련의 입장에서 그런 집착심을 없애고 조리사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해결책을 찾게 된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생활 자체가 수련

김 교사는 중국에서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파룬궁을 수련하게 된 힘은 ‘탁월한 건강 효과’와 ‘진실함’이라고 생각한다.

“생활 속에서 항상 수련자의 자세로 일하려고 노력하며 파룬궁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다. 자신의 이익에 집착하는 마음을 닦아 누구에게나 잘 대해주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나 자신을 성찰하기도 한다. 그런 덕에 늘 건강하고 생기가 도는 모습을 보인다고 주위로부터 칭찬을 듣곤 한다.”

김 교사는 가끔 민원 전화를 받을 때도 있다. 상대가 심하게 질책 할 때도 평온한 마음으로 “제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전화 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덧붙인다. 그렇게 하면 웬만한 일은 서로 웃으면서 맺힌 곳을 풀게 된다.

김 교사는 올해 부산영양교사회 부회장을 맡아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바쁜 일상이지만 하루하루가 보람차고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가정과 학교에서 일도 많지만 영양교사들과 함께 아이들의 바른 먹거리를 만드는 데 ‘마음’의 중요성을 함께 공감하고 싶다. 앞으로 그들과 같이 좋은 마음으로 ‘양념’한 좋은 요리법을 계속 개발하고 확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선순 기자  EPOCH TIMES 기사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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