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에서 지난 20일 한국에 입국한 파룬궁 수련생 고성녀(29)씨를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 2003년 5월 천안에 사는 ‘농촌총각’ 곽병호(39)씨와 결혼한 고성녀씨는,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불법체포되어 흑룡강성 자무쓰시 노동교양소에서 1년 간 수감되어있었으나, 한국인들의 구명활동으로 지난 5월 13일석방, 여권과 비자를 발급받아 20일 한국에 오게 되었다.
7월 28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는 고성녀씨 입국 환영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지난 20일 한국에 입국한 고성녀씨와 남편 곽병호씨, ‘한국인의 처 고성녀씨 석방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의 이원영 의원, 연기자 서갑숙씨 등 그 동안 구명운동을 전개해 온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작년 8월부터 10개월 간 진행된 구명운동을 통해, 24만 명의 한국인들이 서명에 동참했고, 전국 73개 지방의회에와 단체에서 고성녀 석방결의안을 채택하였으며, 24명의 국회의원들로 고성녀씨 석방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이 결성되었다. 특히 결의안을 채택한 단체는 대다수가 각 지방의회였으나, GM대우자동차, 환경실천연합회 등 대기업과 시민단체도 포함되어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환영식에서 정기태 고성녀구명대책위 위원장은 “고성녀씨 구명운동을 통해 많은 한국민들이 중국인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번 일은 미래 진정한 한중 우호관계에 초석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성녀씨는 자신의 석방을 위해 구명활동을 해준 한국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며, “중공은 경제발전이라는 허상 속에서 사람에게 드러나지 않게 인권탄압을 진행, 매스컴으로 기만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정의,양심을 포기하고 공산당과 같이 나빠지게 한다”고 하면서 “노교소에서 갖은 고문과 구타를 당했지만, 박해하는 경찰들도 파룬궁 수련생들이 모두 선량함을 알고 있고, 심지어 ‘내가 공산당만 아니었으면, 파룬궁 수련생들을 모두 풀어주겠다’고 말한 경찰도 있었다”고 밝혔다.
‘고성녀씨 석방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의 대표로 참석한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갖은 고문을 당한 끝에도 굴하지 않았던 고성녀씨의 견인불굴의 정신에 존경을 표한다. 인권은 천부적 권리로 국가는 이를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녀씨 석방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은 올해 3월 국회의원 24명이 결성한 모임으로, 후진타오 중국주석에게 고성녀 석방을 요구하는 공식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