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평화 대청원 9주년에 부쳐

[대기원] 심신수련법 파룬궁(法輪功)이 중국에서 처음 전해진 것은 1992년 5월 13일이다. 동북지방 지린성 장춘시에서 리훙쯔(李洪志) 선생에 의해서 전해진 파룬궁은 수련효과가 탁월했고 일체의 비용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중국 전역에 퍼져나갔다. 1999년 파룬궁 수련자 수는 1억 명을 넘어서 당시 공산당원수 5천 6백만 명을 거의 두 배나 능가하게 되었다.

당시 장쩌민 국가주석은 늘어나는 파룬궁 수련자수에 대하여 심한 열등의식을 갖고 있었는데 그 본질은 그의 강한 질투심이었다. 그의 질투심을 부추기고 불을 붙인 것은 법률위원회 서기 뤄간과 그의 동서인 어용과학자 허쭤슈(何祚庥)이다. 뤄간은 출세욕 때문에 장쩌민의 환심을 살 필요가 있었는데 파룬궁을 그 희생의 대상으로 삼았다.

허쭤슈는 뤄간의 동서로서 과학자의 탈을 쓰고 정치계를 파고드는 기회주의자였다. 허쭤슈는 1999년 4월 11일 톈진 교육대학에서 발행하는 잡지 「청소년박람」에 “나는 청소년들이 기공을 연마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는다”는 문장을 발표하여 파룬궁을 모함하고, 독자들에게 파룬궁을 수련하면 큰 문제가 생기며 심지어 국가를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망언을 했다. 톈진의 파룬궁 수련생들은 잡지사를 찾아가 적극적으로 진상을 알렸고, 출판사측은 처음에는 정정문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하여 사태가 마무리되는 듯했다. 갑자기 도착한 특수부대가 수련생을 구타하고 노인과 임산부를 포함한 45명을 체포함으로써 사태는 악화되었다. 톈진시 정부는 베이징 중앙의 명령 때문이라며 중앙에 가서 청원할 것을 조언하였다.

베이징 파룬궁연구회 책임자들은 4월 25일 베이징 청원사무실에 가서 청원하기로 결정하고, 서로 연락하여 알린 결과 중난하이(中南海) 국가청원사무실 밖에 집결한 군중은 1만여 명에 달했다. 이것이 바로 4.25 대청원의 전모다.

뤄간의 음모는 치밀했다. 수련생들이 각지에서 차를 몰고 베이징으로 들어와 청원소로 가는 모습을 암암리에 녹화하였다. 천안문에 세워진 바리케이드를 일부러 허물어 무장경찰로 하여금 수련생들을 유도하여 중난하이를 둘러싸게 하고는, 장쩌민을 극구 부추겨 방탄차를 타고 나와 이 광경을 한번 둘러보도록 하였다. 뤄간의 예상대로 장쩌민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특히 사람들 무리 속에 몇 십 명의 장교들이 끼어 있는 것을 본 장쩌민은 충격을 받았다.

그날 밤 장쩌민은 당 총서기의 신분으로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기타 관련지도자들에게 한 통의 편지를 썼다. 편지에서, 누군가 4.25청원사건을 공작하여 지휘했고, 파룬궁을 그대로 두면 결국 공산당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우리 공산주의자들이 신앙하는 마르크스주의, 유물론, 무신론이 파룬궁을 싸워 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선동했다.

반면 파룬궁 보호명령을 하달한 적이 있는 주룽지 총리는, 민중들이 청원하는 것은 정부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해했다. 그는 현장에서 3인의 대표에게 “당신들에게는 종교의 자유가 있습니다”라고 말한 뒤 수련생들이 요구한 3개항, 즉 톈진에서 체포된 수련생들을 석방할 것, 연공의 자유를 보장할 것, 파룬궁 서적들을 합법적으로 출판하게 할 것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협상이 타결되고 톈진 수련생들이 풀려났다는 소식을 들은 수련생들은 밤 9시쯤 자진하여 해산했다. 만여 명이 모였던 자리에는 휴지 조각 하나 떨어져 있지 않을 정도로 깨끗했다. 이에 대하여 서방 언론들은 파룬궁 수련생들이 비폭력과 평화정신에 입각하여,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주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중국공산당의 심장부에서 펼쳐진 4.25평화 대청원의 정신은 성숙한 시위문화의 이정표로서 미래에 남겨야 할 유산이라 할 수 있다.

4.25 대청원 이후 장쩌민은 모든 반대를 무시한 채 탄압전담기구(610사무실)를 만들어 1999년 7월 20일부터 전면적인 파룬궁 탄압을 시작했고, 전례 없이 잔혹한 탄압은 벌써 9년째를 맞고 있다. 지난 3월 14일 비폭력정신을 견지하며 자유를 요구하는 티베트시위대에 발포한 것은 중공의 잔혹한 본성을 다시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 중공이 전세계의 반대에 직면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반인류범죄를 범하는 사교집단인 중국공산당이 베이징 올림픽횃불을 전송하면서 파룬궁이 올림픽을 반대한다는 망언을 날조하며 매스컴을 선동하고 있는 것은 적반하장이다. 4.25 대청원 9주년을 맞아 공산당의 거짓 및 폭력본질을 폭로하고 평화 대청원의 비폭력정신을 되새겨볼 때다.

시사평론가 오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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