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정계 “가오즈성 변호사 석방하라” 지난 2월 中 공안에 납치된 후 연락 두절

 

캐나다 연방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어윈 코틀러 (Irwin Cotler) 전 법무장관ⓒ 대기원
캐나다 연방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어윈 코틀러 (Irwin Cotler) 전 법무장관ⓒ 대기원

캐나다의 정계인사와 인권단체 대표들이 중국의 인권변호사 가오즈성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일 캐나다 연방의회에서 어윈 코틀러 (Irwin Cotler) 전 법무장관, 데이비드 킬고어 전 국무지원장관을 비롯해, 현역의원, 앰네스티 캐나다 지부 등 인권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변론과 인권탄압을 받고 있는 파룬궁 수련자를 위한 공개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오즈성 변호사는 지난 2월 4일 고향인 산시(陝西)성 자(佳)현에서 공안에 납치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지난 2월에는 가오 변호사가 2007년 11월 작성한 자필 서신이 공개됐다. 그는 50일간 감금상태에서 전기고문과 구타를 당한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국제인권 전문가인 코틀러 전 장관은 “국가 정권에 의해 체포되고 고문을 받은 가오즈성 변호사는 중국의 인권과 법률계의 영웅”이라면서, “통제를 받아야 하는 것은 가오 변호사가 아니라 중공 정권”이라고 말했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캐나다 지국 에릭스 니브 국장은 “우리는 가오 변호사의 신변 안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캐나다 정부가 중국 당국에 이 사건에 대한 태도를 표명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니브 국장은 캐나다 정부가 유효한 조치를 강구하고, 캐나다와 중국 양국 관계에서 인권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을 호소했다.

전 캐나다 아·태 담당 국무지원장관인 데이비드 킬고어는 가오즈성 변호사를 “한없이 용감한 사람”이라 칭하고, “만델라, 간디, 링컨과 함께 내 마음 속의 영웅”이라고 발언했다.

캐나다에서 활동 중인 중국 민주 운동가 스싱젠(石興建)씨는 “유감스럽지만, 많은 중국인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진심을 말할 용기를 잃었다. 하지만 가오즈성 변호사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중국의 약자들, 특히 파룬궁 수련자의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다. 그 행동이 부른 결과에 대해 그 자신이 누구보다 분명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와 진리의 길을 선택했다. 가오 변호사는 중화 민족의 품격을 나타냈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수십 명의 자원봉사자가 오타와의 주캐나다 중국 대사관 앞에서 가오즈성 변호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항의 활동을 진행했다.

캐나다=량야오(梁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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